[월드컵] 아프리카 본선진출국 주말에 윤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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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FIFA한.일월드컵축구대회 본선에 오를 아프리카 대륙 진출국의 윤곽이 이번 주말 드러날 전망이다.

최종예선에 오른 25개국이 5개조로 나눠 홈&어웨이로 경기를 치러 조 1위가 본선에 오르는 아프리카는 7월1일과 2일(이하 한국시간) 경기에서 본선진출의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최대 관심사는 2일 벌어지는 B조 경기다.

예상을 뒤엎고 1위(승점 12)로 나서 사상 첫 본선진출을 꿈꾸는 라이베리아가홈으로 4위 가나(승점 5)를 불러들이고 94,98년 대회 연속 16강의 강호 나이지리아(승점 10)가 3위 수단(승점 9)과 원정경기를 한다.

국민적 영웅 조지 웨아가 감독 겸 선수로 나서는 라이베리아로서는 15일 최하위 시에라리온과의 최종전을 남기고 있는 만큼 이 경기를 이긴다면 사실상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은 것이나 다름없다.

반면 나이지리아(3승1무2패)는 3승2패로 턱밑에서 추격해 오는 수단과의 일전이 큰 부담이지만 이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막판 역전을 기대할 수 있는 형편이다.

또 하나의 격전지 C조에서는 1일 1위 모로코(3승3무. 승점 12)와 3위 이집트(2승3무. 승점 9)가 모로코에서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모로코는 현재 이집트와 같은 승점 9로 2위인 세네갈과 마지막 경기를 치러야 하는 만큼 이 경기가 월드컵 3회 연속출전 여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에 반해 승점 3차로 모로코에 뒤져있는 이집트로서도 이 경기에서 이긴다면 단독 선두에 오르게 되고 이후에는 하위권인 나미비아 및 알제리와 경기하게 돼 `배수의 진'을 치고 덤벼들 수 밖에 없다.

D조에서는 3승2무(승점 11)로 당당히 2위에 올라있는 코트디부아르가 선두 튀니지(4승2무 승점14)를 추격할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본선 무대를 한번도 밟지 못했던 코트디부아르는 2일 홈경기에서 최하위 마다가 스카르를 제물삼아 역전극의 발판을 노리게 되며 2회 연속 출전을 향해 순항중인 튀니지는 1일 4위 콩고와 홈경기를 갖는다.

이들 양팀은 2차례 대결해 모두 비겼는데 코트디부아르는 현재 1게임을 더 치러 승점 3을 앞선 튀니지과 최악의 경우 골득실을 따져야 할 형편이어서 다득점을 노려야 한다.

한편 A조와 E조에서는 카메룬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지난해 우승팀 프랑스, 주최국인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첫 본선 진출국이 되기 위한 시간다툼을 벌인다.

5승1패(승점 15)로 A조 선두인 `불굴의 사자' 카메룬은 로베르 코르푸 신임 감독의 지휘아래 2일 4위 토고(승점 5)와 홈경기를 치른다.

2위 앙골라(승점 11)에 승점 4차로 앞서있는 카메룬은 이번 경기에서 이긴다면 남은 1경기의 결과와 상관없이 조 1위가 되고 파죽의 4연승을 달리고 있는 E조 선두 남아공 역시 2일 부르키나파소와의 원정경기에서 이기면 1위를 확정짓는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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