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리포트] 약팀에 약한 다저스

중앙일보

입력

왜 LA 다저스는 약팀에 약한 걸까.

지난 주 5경기에서 1승 4패로 시즌 개막후 최악의 성적을 올렸다. 내셔널리그 서부조 1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두 경기에선 1승 1패로 호각을 이뤘지만 만만한 조 꼴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3연전 싹쓸이의 수모를 당했다.

고빗 길에서 만나는 약팀과의 승부에서 번번히 미끄러져 선두탈환은 고사하고 점점 더 아래로 추락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2주동안엔 승률 5할도 안되는 애나하임 에인절스에게 6연전에서 2승 4패를 당했고, 5월 중순엔 최하위권인 몬트리올 엑스포스와 뉴욕 메츠에게 각각 1승 2패만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갈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강팀에게 강하고 약팀에 약하다면 이는 강팀의 면모가 아니라 우승과는 거리가 먼 전형적인 '고춧가루 부대'의 모습이다.

뉴욕 양키스는 시즌 개막이후 한달여동안 승률 5할 이상의 팀을 만나면 보리타작 당하 듯 몰매를 맞았으나 5할 이하의 팀에겐 거의 전승을 거두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조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에 단 두 게임차로 뒤진 채 2위를 달리고 있다.

다행히 전반기 복귀가 어려울 것이라던 케빈 브라운이 2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을 통해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한다.

브라운의 복귀는 테리 애덤스의 불펜복귀를 의미하며 이는 곧 구원투수진의 안정과도 직결된다. 또 그루질라넥도 이번 주말 샌디에이고전 복귀가 확실해 '전력상의 바닥'은 친 느낌이다.

▶ 핫 플레이어 : 에릭 캐로스

몸으로 때웠다.

주말 두 경기에선 결장했으나 주초 세 경기에서 11타수 4안타 4타점으로 그나마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20일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 3-3으로 맞선 9회말 1사 만루에서 상대투수의 공을 피하지 않고 팔꿈치로 맞아 다저스의 지난 주 유일한 승리를 따냈다.

▶ 콜드 플레이어 : 대런 드라이포트

평균 연봉 1,100만달러로 11승을 거둔 커트 실링보다 많은 데 아직까지 승수는 4승에 불과하고 지난 주 2패를 더해 패수는 7로 늘어났다. 두 경기 11과 3분의 2이닝 동안 자책점이 8점, 방어율은 6.17로 변명의 여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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