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배추 섞은 무추, 나주서 만나볼까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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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2012 국제농업박람회장 유리온실관에서 전시하고 있는 무와 배추를 접목한 ‘무추’. 이 박람회는 5일 개막, ‘녹색 미래를 여는 생명의 세계’라는 주제로 29일까지 열린다. [뉴시스]

‘농축산물 등의 전시·판매를 넘어 인류의 생존과 뗄 수 없는 생명산업인 농업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2012 국제농업박람회가 5일 전남 나주시 산포면에 있는 전남도농업기술원에서 개막해 29일까지 열린다. 전라남도가 지난 10년 동안 해마다 연 대한민국농업박람회를 올해는 국제 이벤트로 확대해 개최하는 것이다. 네덜란드·이스라엘·미국·아르헨티나·중국·일본 등 해외 24개 나라 103곳과 국내 317곳을 합쳐 모두 420곳의 기업·단체·기관이 참여한다. 국내에서는 농촌진흥청·한국농어촌공사 등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기업체 등이 참가했다.

생명농업관·농업미래관·농업예술관 같은 주제 전시관과 친환경축산관·유기농업관 등 테마 전시관, 기업 홍보관, 농산물·농기계 전시판매관 등 8개 주요 전시관의 면적이 약 2만8000㎡에 이른다. 키 5m의 벼와 무게 45㎏의 호박, 뱀처럼 긴 오이, 색깔이 있는 누에고치, 유리온실에서 자라는 바나나·망고·파타야 등도 볼 수 있다. 국제농업박람회조직위원회는 관람객 105만 명과 판매 약정 67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박래복 조직위원회 사무국장은 “농업 관련 박람회와 축제가 전국에서 30개 이상 열리지만 정부 승인과 지원을 받는 것은 이번 국제박람회가 유일하다”며 “농업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고 인식을 전환시키는 한편 ‘대한민국 농업의 메카, 전남’ 이미지를 굳히고 브랜드 가치를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10월의 첫 주말·휴일을 맞아 여러 대형 행사가 열린다.

 광주시 빛고을시민문화관과 광주공원 등에서는 5~7일 ‘빛의 아리랑-상생, 평등, 자유’라는 주제로 광주세계아리랑축전이 펼쳐진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시가 주최하고, 광주문화재단이 주관한 다. 주제 공연 ‘빛고을 아리랑’을 무대에 올린다. 또 ‘우리 동네 아리랑-오구동락(五區洞樂)’이라는 아리랑 부르기 경연을 하고, 경연 마지막 날에는 참가 팀과 관객들이 하나가 돼 ‘빛고을 아리랑’을 합창한다. 사전 행사로 5일 오후 4시 광주공원 앞 광장에서 광주칠석고싸움놀이(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33호)를 시연한다. 6일 오후 7시 월드컵경기장에서는 남구 주민 1만5000여 명이 흙피리인 오카리나로 ‘빛고을 아리랑’을 연주한다. 카자흐스탄국립고려극장 가무단의 카레이스키 아리랑, 중국 조선족의 아리랑, YB밴드의 아리랑 등도 감상할 수 있다.

 4~7일에는 전남~제주 국제요트레이스를 한다. 전라남도가 주최하고, 세한대(옛 대불대) 산학협력단이 주관한다. 목포항 요트마리나에서 출발해 제주항 도두 마리나까지 155㎞의 대장정을 펼친다. 첫날인 4일엔 목포 평화광장 앞 해상에서 목포대교까지 요트 퍼레이드를 한다.

 5~7일 전남 해남군 우수영과 진도대교에서는 명량대첩축제가 열린다. 진도와 해남 사이 울돌목에서 414년 전 이순신 장군이 일본 해군을 상대로 거둔 대승을 판옥선 2척과 어선들, 1000여 명의 주민 등을 동원해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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