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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쓰레기 수거 전용선박 뜬다

중앙일보

입력

연간 30만t 가량 배출되는 바다 쓰레기만 전문적으로 수거하는 전용 선박이 이르면 연말께 선보일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다관절 시스템과 수중카메라를 갖춘 바지선 형태의 100t급 폐기물수거 전용 선박을 올해 말 서해안 등 각 해안에 1척씩 투입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이 선박은 기존 정화선과 달리 굴착기 형태의 수거장치를 뜰채로 교체할 수 있도록 돼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사람이 소형 뜰채로 직접 부유물을 수거하는 불편을 덜고 수거 효율도 큰 폭으로 높였다.

수거 깊이도 기존 선박은 7m 정도에 불과하나 전용 선박은 최고 수심 17m까지청소할 수 있다. 철사나 그물에 수거 장치가 걸려 배가 전복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3cm 두께의 철사를 자를 수 있는 커터도 장착했다.

일반 바지선은 동력선이 앞에서 끌어야 하지만 전용 바지선은 자체 동력으로 운항할 수 있는 점도 큰 차이다.

현재 각 항만에는 항만 부유 쓰레기를 수거하는 청항선 등 모두 25척의 대형 수거 선박과 수십척의 소형 청소선들이 운항되고 있으나 장비가 낡은 데다 대부분 5t미만의 소형 선박이라 쓰레기 수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해양부 관계자는 "내년부터 투입 척수를 차츰 늘리는 한편 일반 선박 형태의 쓰레기 수거 전용 선박도 함께 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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