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테너' 내한공연 22일 전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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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최대 이벤트로 꼽히는 '세계 3대 테너' 내한공연이 오늘 7시30분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다. '3대 테너' 의 통산 29회째 무대다. MBC TV로 생중계되는 공연실황을 안방에서도 즐길 수 있다. 알고 보면 더욱 재미있는 '3대 테너 공연' 감상법을 소개한다.

①제작비〓총제작비는 50억원. 매표수입 33억원과 대기업 협찬금 18억원, 생방송 특별 광고수입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2천6백만원짜리 대형 스피커 1백개를 대여해 설치하며 2억원을 들여 한옥 처마를 형상화한 무대를 제작한다.

②개런티〓대중적 인기에 따라 파바로티에게 20억원, 도밍고.카레라스에게 각 5억원씩 돌아간다. 반주를 맡은 코리안심포니의 개런티는 1천5백만원.

③매니저〓헝가리 태생의 흥행사 티보 루다스(75) 는 82년부터 파바로티의 개인 매니저로 일해왔다. 16일 열릴 예정이었던 파바로티의 홍콩 공연이 27일로 연기된 것은 병석에 드러누운 루다스의 곁을 지킨 파바로티의 '애정 표현' 때문이다.

④하이 파이브〓카레라스(55) .도밍고(60) .파바로티(66) 등 나이순인 동시에 알파벳 순으로 무대에 나온다. '멤버 교체' 를 할 때는 무대 중앙에서 두 손을 올려 마주 치는 '하이 파이브' 를 하곤 한다.

⑤메들리〓세 명의 테너를 위한 작품은 음악사에 단 한 곡도 없다. '3대 테너' 의 공연 때는 아르헨티나 태생의 작곡가 랄로 시프린(72) 이 메들리가 매끄럽게 이어지도록 편곡한다.

⑥보면대와 타월〓악보를 놓는 보면대를 사용하는 것은 메들리에서 똑같이 배분된 각자의 시작부분을 알리는 '큐' 를 보기 위해서다. 파바로티가 대형 타월을 사용한 것은 1973년 미국 미주리 공연에서부터. 땀을 닦는 것은 물론 최고음이 갈라지지 않도록 행운을 비는 뜻도 담겨 있다.

⑦야외공연〓공연 당일 오후 3~7시 강수량이 40㎜를 넘어 공연이 취소되면 공연 주최사인 MBC는 보험사로부터 20억원의 보상액을 받는다. 이미 지불한 보험료는 1억9천5백만원. 얇은 겉옷과 도시락.음료수.망원경.방석은 야외공연에서 필수다.

⑧대중교통〓4만여명이 한꺼번에 몰리는 만큼 대중교통 이용을 권한다. 종합운동장역에서 출발하는 지하철 2호선은 밤 11시30분까지 연장 운행한다. 왕복 승차권 구입도 필수. 02-789-3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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