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 5등급자, 저신용층 추락 위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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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소득이 낮은 신용 5등급자는 쉽게 저신용층으로 추락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자산관리공사(캠코)가 26일 ‘바꿔드림론’ 이용자 6만2000명을 분석해 내놓은 ‘신용도 및 대출, 소득 간 관계 보고서’의 지적이다. 바꿔드림론은 고금리 대출을 연 11%대 은행 대출로 바꿔주는 서민금융. 2008년 말부터 지난달 말까지 모두 1조2388억원을 지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바꿔드림론을 신청한 신용 5등급자는 1~4등급의 고신용자와 비교해 연소득 수준은 비슷하게 낮지만 대출 금액은 더 많았다. 고신용자가 빚이 늘면서 신용등급이 떨어져 5등급이 된 것이라는 게 캠코 측 분석이다. 박정환 캠코 미래전략단장은 “서민금융이 보통 6등급 이하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5등급 저소득자는 혜택을 받지 못한다”며 “신용 중간계층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해야 이들이 저신용 나락으로 떨어지는 걸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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