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 전시] 김동유 '사일런트 이미지'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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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면

김동유(40)씨는 한 화면에 두 개의 이미지를 그린다. 한 이미지가 말하면 또 다른 이미지는 침묵한다. '두 개의 얼굴-먼로(고흐)'는 보는 이가 가까이 다가가면 컴퓨터의 픽셀처럼 잘게 나누어진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얼굴 수백 개가 조잘대고, 멀리 떨어져 보면 배우 마릴린 먼로의 얼굴이 뜬다. '나비들-불상'도 수백 마리 나비가 불상을 이루고 있다. 반복과 나열로 배치된 한 이미지가 다른 이미지로 몸 바꾸기를 하는 셈이다. 독립운동가의 얼굴로 이뤄진 백범 김구 등 유명 인물 찾아보기가 재미있다.

*** 리경-투 빅 투 미스

27일까지

갤러리 세줄

영국 첼시국립미술대학원에서 설치미술을 전공한 작가의 국내전. 진짜보다 더 진짜같은 가짜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근작. 391-9171.

*** 김동수 전

20일까지

동산방 화랑

실경산수의 전통을 이어가는 한국화가의 근작전. 자연이 지닌 그윽한 깊이를 드러낸 산수풍경.733-5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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