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대선 3파전 첫 주말, 민심공략 본격 행보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289호 02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22일 공개 일정을 잡지 않았다. 대신 과거사 입장 정리와 중앙선대위 출범을 놓고 구상을 가다듬었다. 과거사와 선대위 문제 모두 추석 이전에 박 후보가 정리된 입장을 내놓고, 기구를 띄울 거란 전망이 나온다. 이르면 24일 부산 방문이나 아니면 이후 서울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언급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특히 선대위는 국민 대통합을 상징하는 차원에서 김대중·노무현 정부 인사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이에 앞서 박 후보는 23일 하우스 푸어 등을 위한 ‘집 걱정 덜기 정책’을 발표한다. 대선 후보가 된 뒤 처음으로 직접 정책을 발표하는 것이다. 박 후보 캠프에선 “박 후보가 이 정책에 대해 애정이 많다”고 설명했다.

朴, 중앙선대위 구상  安, 재래시장 방문  文, 손학규·정세균 회동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22일 “정부가 감시를 철저히 해, 덩치만 크다고 작은 사람들을 괴롭히거나 편법이 난무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면서 “다음 정부에선 이런 부분을 챙기며 공동체를 잘 복원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수원의 못골 재래시장을 찾아서다. 못골 재래시장은 청년혁신점포를 개점하는 등 ‘혁신 재래시장’으로 꼽혀 박원순 서울시장도 다녀간 곳이다.

안 후보는 상인들과의 간담회에서 대형마트의 골목상권 침해를 운동경기에 비유하며 “규제를 철폐하면 더 재밌긴 한데, 그렇다고 심판까지 없어지면 약육강식 무법천지가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장이 상인과 고객 간의 소통을 위해 도입한 라디오 방송에도 깜짝 출연했다. 안 후보는 방송에서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많은 분들이 제게 스승”이라며 신청곡으로 가수 송창식씨의 ‘토함산’을 꼽았다.

한편 안철수 후보의 캠프 사무실은 종로구 조계사 맞은편 공평빌딩에 마련됐다. 안 후보가 표방한 ‘새로운 정치’ 개념에 맞춰 ‘탈(脫)여의도’에 나선 것이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이날 당 경선에서 경쟁한 손학규·정세균 후보와 각각 조찬·만찬 회동을 했다. 선대위 구성을 앞둔 화합 행보다. 조만간 지리산행에 나설 예정인 손 후보는 “이른 시일 내 돌아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 하겠다”며 조건 없는 지지와 협조를 약속했다고 문 후보 측 진선미 대변인이 전했다. 정 후보 역시 협조 의사를 밝혔다. 문 후보는 지방에 머물고 있는 김두관 후보도 상경하는 대로 만나기로 했다.

한편 조국 서울대 교수는 이날 트위터에 “돌발제안. 문재인, 안철수 후보님, ‘문안 드림’ 행사는 천천히 하더라도, 헤매고 있는 거인 응원하러 저와 함께 사직구장 가실래요? ‘봉다리 응원’ 함 하시지요”라고 적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 문재인·안철수 후보에게 두 사람의 연고가 있는 부산을 기반으로 한 야구팀 롯데를 응원하며 후보 단일화를 물밑에서 논의해보라는 권유인 셈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