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유치장 탈주범 최갑복(50)이 탈주 직전 경찰서장 앞으로 자신은 억울하다는 내용의 편지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뉴시스는 “21일 대구지방경찰청 특별수사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최갑복이 탈주한 직후 유치장에서 동부경찰서장 앞으로 된 편지 한 통이 발견됐다”며 “이 편지에는 ‘강도상해 혐의를 받은 것이 억울하다.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최갑복은 앞서 지난 7월 3일 대구 동구의 한 가정집에서 금품을 훔치다가 들켜 집주인을 폭행해 강도상해 혐의로 수배된 뒤 지난 12일 대구 달성군의 한 저수지에서 검거됐다.
최갑복은 검거 직후부터 강도상해 혐의를 받은 것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정집에서 금품을 훔치다 집주인에게 들켰을 당시 자신이 오히려 집주인에게 훨씬 더 많이 맞았다는 것이다. 집주인에게 맞는 과정에서 최갑복이 골프채를 휘둘러 집주인이 다쳤고 이 때문에 단순 절도가 아닌 강도상해 혐의를 받게 됐다는 주장이다.
전과 25범인 최갑복은 강도상해 혐의의 형량을 짐작해 검거 당시부터 탈주를 마음먹고 치밀한 준비를 한 뒤 서장앞으로 편지를 남긴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자신이 더 많이 맞았더라도 물건을 훔치다 주인에게 상해를 입혔다면 강도상해 혐의가 맞다”고 밝혔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