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9 · 18번홀 그린 쉽게 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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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골프협회(USGA)는 14일 서던 힐스 골프장이 너무 어렵다는 선수들의 불만에 9번홀(파4.3백36m)과 18번홀(파4.4백18m)의 난이도를 쉽게 조정하기로 했다. 이 두 홀은 연습라운드 때 그린이 너무 빨라 선수들이 공을 세우는 데 애를 먹었다. USGA측은 그린의 잔디를 덜 깎고 자주 물을 뿌려 공이 덜 구르도록 했다.

○…서던 힐스 골프장은 어려운 코스 못지 않게 날씨가 더워 선수들을 괴롭혔다. 14일은 섭씨 38도까지 치솟았는데 스웨덴의 예스퍼 파르네빅은 "우리 집보다 두배쯤 덥다" 며 혀를 내둘렀다.

○…14일(한국시간) 연습 라운드를 하던 타이거 우즈가 9홀을 마친 뒤 라커룸으로 사라졌다. 대회 최고의 스타가 연습라운드를 중단하자 관계자들은 당연히 '혹시 다친 것 아니냐' 는 의문을 가졌다. 그러나 우즈는 라커룸에서 나와 연습장으로 향하며 "유타에서 낚시를 하다 모기한테 등을 물렸는데 너무 가렵다" 며 "하필 물린 데가 손이 닿지 않는 지점이라 사람들이 안보는 데서 등을 긁으려고 했다" 고 해명했다.

○…1956년부터 44년 동안 한해도 거르지 않고 대회에 참가해온 잭 니클로스가 올해는 선수가 아닌 관객으로 참가했다. 예선을 통과해 출전권을 따낸 아들 개리(32)를 만나고 라커룸으로 함께 들어온 니클로스는 주최측으로부터 자신의 개인 라커도 마련되어 있다는 설명을 듣고 감격스러워 했다. US오픈에서 네차례 우승한 니클로스는 언제까지 이곳에 머무를 것이냐는 질문에 "당연히 일요일까지" 라고 말해 아들의 컷오프 통과를 우회적으로 자신했다.

○…개리 코크는 출전자 가운데 가장 바쁜 선수가 될 전망이다. 지역 예선에 출전해 출전권을 따낸 미국 NBC방송의 골프 해설가인 코크는 1, 2라운드에서 경기를 마친 뒤 중계석에 앉을 예정이다. 코크는 지난해 CBS방송 골프 해설을 맡았던 보디 클램펫에 이어 2년 연속 US오픈 해설가 출전의 진기록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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