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유명한 멀티미디어프로그램

중앙일보

입력

북한 대학, 연구소들에서 최근 다양한 `다매체''(멀티미디어) 프로그램을 제작, 보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입수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6월 1일자에 따르면 조선우표사에서는 최근 북한 우표 발전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멀티미디어 프로그램 `조선우표''를 제작했다.

`조선우표''는 1946년부터 2000년까지 북한에서 발행된 우표들을 2만5천여장의사진과 동화상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관련 문헌자료를 담아 우표에 대한 지식을 쌓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또 노동신문 5월 31일자는 12세 소년이 개발한 멀티미디어 교육프로그램 `지원'',김일성종합대학 지리학부에서 제작한 `조선지명유래전자사전''과 `백두산''을 소개했다.

평양시 강동제1고등중학교에 다니는 김웅 학생이 개발한 `지원''은 비주얼 베이직(VB) 학습프로그램으로 최근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프로그램경연 및 전시회''에서호평을 받았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컴퓨터 전문가들이 프로그램을 개발할 때 이용하는 VB개발프로그램을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해 컴퓨터 애호가들과 컴퓨터를 갓 배우기시작한 사람들에게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조선지명유래전자사전''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가 지은 지명,행정구역에 따른 지명, 자모순에 따른 지명 검색은 물론 이미 없어진 지명까지 찾아볼 수 있게 제작됐다. `백두산''은 백두산의 사계절과 백두산에 서식하고 있는 동ㆍ식물, 백두산 자연과 지리, 백두산의 전설 등을 담고 있다.

북한은 오래 전부터 CD형태의 멀티미디어 프로그램을 제작했으며, 삼성전자는최근 북한의 `조선콤퓨터쎈터''(KCC)에서 제작한 멀티미디어 프로그램 `금강산'', `천하제일강산'' 등을 국내에 반입, 판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멀티미디어 프로그램의 기술수준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평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한동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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