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내셔널리그, 볼거리 10가지

중앙일보

입력

메이저리그가 중반에 접어들고 있다. 팀마다 대부분 60게임 내외를 치러 이제 각각 100게임 내외의 경기를 남겨놓은 상태나 판도는 뚜렷한 윤곽을 드러냈다.

스포츠 전문 웹사이트 espn.com은 남은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지켜보아야 할 10가지를 리그별로 손꼽았다. 다음은 LA 다저스가 속한 내셔널리그의 10가지 지켜볼 거리.

▶ 컵스와 필리스중 누가 먼저 1위에서 밀려날까.

시카고 컵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지난해 조 꼴찌에서 올해 나란히 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두팀의 선발투수 10명가운데 9명은 올해 자신의 통산 방어율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며 선두질주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공격을 강화하는 트레이드가 시급한데 강팀이 몰려 있는 중부조의 컵스보다는 상대적으로 약한 동부조의 필리스가 선두를 끝까지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

▶ 앨버트 푸홀스의 돌풍은 계속될까.

올해 데뷔한 푸홀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타율 3할5푼과 타점 59개로 각 부문에서 리그 3위에 올라 있다. 신인으로서 양대 부문 5위 이내에 든 선수로는 87년 마이크 피아자(뉴욕 메츠)이후 아무도 없다.

▶ 마이크 햄튼과 커트 실링중 누가 더 뛰어난가.

성적은 10승 1패를 거두고 있는 실링(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9승2패의 햄튼(콜로라도 로키스)을 앞선다. 하지만 노는 물이 다르다. 햄턴의 방어율 2.98은 정말 대단한 기록이다. 한 시즌 20경기 이상 선발등판한 콜로라도 투수가운데 지금까지 최고의 방어율은 95년 케빈 리츠가 남긴 4.21이다.

▶ 배리 본즈는 맥과이어의 70홈런 기록을 돌파할까.

현재 32개의 홈런을 때린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페이스는 162경기로 환산할 경우 82개 된다. 그러나 아직 38개의 홈런을 쳐야 타이가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가능한 신기록들.

푸홀스는 올해 50홈런과 154타점의 페이스를 달리고 있다. 신인 최다 타점 기록은 테드 윌리엄스가 기록한 145타점이고 신인 최다 홈런은 마크 맥과이어의 49홈런이다.

▶ 가장 실망스런 선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이적한 데렉 벨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격수 에드가 렌테리아가 대표적이다. 벨은 타율 1할3푼6리, 렌테리아는 2할3푼을 기록중이다.

▶ 가장 놀라운 선수.

푸홀스를 비롯해 방어율 2.59로 리그 4위에 오른 존 버켓(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 최근 2년간 14승 24패를 올린 케빈 타파니(시카고 컵스)가 8승1패로 깜짝 활약을 펼치고 있다.

▶ 예상밖의 부진한 팀중 선두권으로 치고 오를 팀은.

지난해 월드시리즈 준우승팀 뉴욕 메츠보다는 리반 에르난데스, 커크 리터, 마크 가드너가 부진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 토드 헬튼의 3관왕은 가능할까.

지난해 타율, 타점에서 1위, 홈런에서 6위를 차지한 헬튼은 올해 타점 1위, 타율 6위, 홈런 3위다. 올해도 홈런때문에 3관왕은 난망이다.

▶ 최고의 비밀병기는.

에루비엘 두라조(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타석당 홈런수에서 배리 본즈, 마이크 햄튼에 이어 3위다. 그는 트레이드카드로도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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