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인원조정 본격 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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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정상화를 위해 약 1천명의 인력을 감축키로 한 현대건설이 명예퇴직 희망자를 접수하는 등 본격적인 인원조정에 착수했다.

현대건설은 13일 명예퇴직과 재택근무, 무급휴직의 방식으로 인원을 조정키로 하고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오는 20일까지 명예퇴직 희망자를 접수, 희망자 전원에게 정규 퇴직금 이외에 근속연수에 비례, 평균 4개월분의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재직하는 임직원은 상여금 등을 일부 반납, 명예퇴직자의 위로금 지급재원 마련에 `십시일반'으로 보탬을 주고 회사는 명예퇴직자에 대해 영어.전산 무료교육을 실시하며 재취업 및 창업 등을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또 재택근무 희망자, 장기간 무보직자, 사업본부 잉여인력에 대해 6∼9개월간 재택근무를 하도록 하고 재택근무 기간 만료후 근무평가위원회의 평가를 통해 복직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이와 함께 1-2년간 무급휴직을 희망하는 직원 가운데 유학 및 학업, 안식휴가 필요자에 한해 무급휴직을 실시하고 휴직기간 종료 때 복직시킬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회사가 조기 경영정상화를 달성, 인력 충원이 필요하게 되면 이번 인원조정으로 회사를 떠난 인력을 우선적으로 복직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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