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조선 수주 작년 대비 32.6%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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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분기 조선업계 수주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12일 조선공업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1.4분기 조선업계 수주 물량은 모두 55척 1천700CGT로 작년 동기 74척 2천518CGT에 비해 32.6% 감소했다.

그러나 건조량은 작년 47척 1천492CGT에서 올해 54척 1천852CGT로 24.1% 증가했다. 수주 잔량도 504척 1만6천270CGT로 작년 동기대비 21.1% 증가했으나 작년말보다는 소폭 감소했다. 이는 앞으로 2년반 정도 작업할 수 있는 물량이다.

수주 부진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올해 실적이 부진하다기보다 작년 수주량이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좋았기 때문"이라며 "월평균 57만CGT 가량을 수주하고있어 이대로라면 연말까지 연간 건조량 정도는 수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업체들이 채산성, 부가가치에 초점을 맞춰 수주량을 조절하고 있는 점도 수주 감소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한편 일본 조선업계는 올해 1.4분기 모두 90척 386만GT를 수주해 작년 동기대비46.6% 증가했다. 특히 1월 86만GT를 수주했으나 3월에는 196만GT를 수주해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한국 조선업체들이 수주 잔량을 소화하느라 도크 운용에 여유가 없어 납기일이 촉박한 물량이 일본에 발주된 것으로 업계는 풀이했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부터 수주실적을 GT(총톤수)에 선종별매출, 선가, 작업량등을 나타내는 계량수치를 곱한 CGT(보정톤수)로 나타내고 있다"며 "1.4분기 실적이다소 부진했지만 일본에 뒤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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