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염색체 이상자도 정상생활 할 수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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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염색체 이상(SCA)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의학 전문지 `지네틱스 인 메디신'' 최신호에 따르면 콜로라도 대학과 전국 유대인 의료연구센터 연구팀은 36년 간 성염색체 이상을 가진 35명을 관찰할 결과, 성염색체 이상이 인지능력과 사회적응 능력에 다소 영향을 주지만 정상생활이 불가능할정도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조사대상 35명 가운데 27명이 고등학교를, 12명이 대학과정을 마쳤으며 안정적인 직장을 가지고 생활하고 있는 사람도 22명이나 된다고 소개했다.

또한 조사대상자 가운데 22명이 결혼을 해 이들 중 9명이 이혼했으나 11명은 자식을 뒀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전에는 신체적, 정신적 이상이 있는 성염색체 이상자를 대상으로 한관찰결과가 주류를 이뤘기 때문에 성염색체 이상자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형성됐다면서 성염색체 이상자도 정상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물론 성염색체 이상자에게서 다소의 인지 및 사회생활 적능능력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이제까지 알려진 것처럼 성염색체 이상이 언제나 정신병원이나 교도소에 수감될 정도의 행동장애를 야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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