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정보축적 자가진단시대 임박

중앙일보

입력

개인의 유전적 특성을 마이크로프로세서 기술을 이용해 개인휴대단말기(PDA) 등에 저장, 질병진단과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곧 열릴 것으로 보인다.

10일 미국 ABC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인간의 유전자정보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질병에 대한 개인의 유전적 특성과 각종 질병정보를 하나의 마이크로칩에 내장,질병진단과 치료에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 방법은 개인의 DNA 정보와 각종 질병정보를 하나의 마이크로칩에 축적한 뒤이를 PDA나 호출기 등과 같은 휴대품에 설치하는 것으로 질병발생시 진단은 물론 개인의 유전적 특성에 따른 치료방법까지 제시할 수 있다.

모터롤라 라이프 사이언스의 신사업전략 국장인 조디 플랙스는 "앞으로 5년 내에 병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며 가정용 제품도 10년 안에생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업계 관계자도 아직까지 DNA에 대한 정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질병에대한 정보가 불완전한 상태이지만 기술진보의 속도로 볼 때 불가능한 일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한 식품의약청(FDA)의 까다로운 승인절차가 필요한 가정용 휴대진단기까지는 안가더라도 각종 유전 정보를 하나의 마이크로칩에 내장시키는 것만으로도효과적인 분석작업을 가능하게 해줄 수 있기 때문에 유전적 지식을 확대하는데도 큰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