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레이커스 오리 '백조 됐네'

중앙일보

입력

LA 레이커스의 후보 포워드인 로버트 오리가 백조가 돼 훨훨 날았다.

레이커스는 11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에서 벌어진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 결정전(7전4선승제) 3차전에서 오리의 막판 활약에 힘입어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끈질긴 추격을 96 - 91로 힘겹게 뿌리쳤다. 레이커스는 2승1패로 앞서 나갔다(http://www.nba.com).

오리는 '공룡 센터' 섀킬 오닐과 3점 슈터 데릭 피셔가 6반칙으로 퇴장당해 89 - 88로 급박하게 쫓기던 종료 48초전 장쾌한 3점슛을 꽂아넣은데 이어 귀중한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자유투 4개를 모두 성공시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오리는 정확한 슛(3점슛 3/3, 야투 4/5, 자유투 4/4)으로 15득점했으나 승부처인 4쿼터에서 12점을 몰아넣었다.

1994~95년 휴스턴 로케츠 우승 멤버로 97년 레이커스로 이적한 오리는 올시즌 필 잭슨 감독이 호레이스 그랜트를 영입하면서 후보로 밀렸다. 그는 레이커스 쌍두마차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의 틈새에서 경기당 5득점에 그쳐 '미운 오리' 가 됐다.

브라이언트(32득점)와 오닐(30득점 · 12리바운드)은 기록상 제 몫을 해냈으나 오닐은 종료 2분여를 남기고 퇴장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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