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상승세 삼성-LG '기싸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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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가장 뜨거운 시선이 모아지는 승부는 달구벌 대구에서 벌어지는 삼성 - LG의 주중 3연전이다. 1위 삼성과 최하위를 막 벗어난 7위 LG의 경기지만 삼성이 6연승, LG가 지난주 4승2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승부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올시즌 LG는 삼성에 '고양이 앞에 쥐' 였다. 6전 전패. LG는 지난 5월 초 광주에서 해태에 시즌 첫 3연패를 당하며 비틀거리던 삼성에 3승을 헌납, 다시 활기를 불어넣어준 적도 있었다.

그러나 요즘 LG는 시즌 초의 LG가 아니다. 끈끈한 팀워크와 무서운 응집력으로 거듭나며 타격이 살아났고 신윤호를 축으로 하는 마운드도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LG가 2승1패를 거둔다면 탄력을 받아 중위권으로 뛰어오를 수 있다. 그러나 또다시 3연패한다면 LG의 중위권 진입은 당분간 기대하기 힘들다.

김진웅 · 임창용 등 든든한 선발진을 보유한 삼성은 마운드 쪽에 무게가 실린다. 삼성은 진갑용 · 김한수 · 김태균 등 부상선수의 공백을 김동수 · 김재걸 · 박정환 등 백업요원이 잘 메우고 있다.

지난달 16일 김성근 감독대행이 사령탑에 오르면서 13승2무8패의 상승세를 탄 LG는 6월 팀타율 1위(0.351)를 기록한 방망이에 기대를 건다. 특히 양준혁 · 김재현 · 서용빈 좌타 라인을 내세워 마운드에서 까먹은 점수를 타격으로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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