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보장세 지속…실적우량 예상종목 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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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더위를 먹었다" 주식시장의 횡보장세가 다음달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경기지표와 2.4분기 기업실적이 엇갈리게 나오고 있는데다 뚜렷한 상승모멘텀도 없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가 다음달 중.하순까지는 550∼570선을 지지선으로 삼는 박스권 장세를 보이다 상승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하반기에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업종의 종목들이 일정수준 아래로 하락할경우 저점매수하라고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

◆지수 횡보장세 다음달까지 이어질 가능성 있어 시장 전체에 활력이 없는 상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증시가 상승할 이유가없기 때문이다.

미국시장은 여전히 어느 한 방향으로 굳히지 못하고 있다. 경기 회복과 하강의신호가 동시에 나오고 있는데다 기업들의 2.4분기 추정치도 경기의 방향을 가늠하기어려울 정도로 혼재돼 있는데 따른 것이다.

한국경제 역시 언제 회복될지 불투명하다. 미국에 대한 수출의 증감에 따라 그회복의 시기와 정도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단기적 변수도 많다. 선물.옵션만기일인 오는 14일까지 프로그램 매물이지속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말 대우차매각, 현대그룹사 구조조정 등이어떻게 해결되는지도 지켜봐야 한다.

김석중 교보증권 이사는 "다음달 중.하순에는 2.4분기 실적의 윤곽이 어느정도나오고 2.4분기 성장률도 발표된다"면서 "이때까지 시장의 횡보장세는 계속 이어진다"고 말했다.

◆실적호전 예상종목에 관심 시장의 횡보가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는다. 하반기 경기는 상반기보다 나쁘지는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증시의 상승은 시기와 속도의 문제만 남겨놓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지수가 550∼570선까지 하락한다면 저점매수에 들어가라고권하고 있다.

물론 종목도 잘 살펴야 한다. 광우병이나 가뭄 수혜주 등 단기적 재료로 부상하는 종목이 없지 않으나 연속성이 떨어지고 있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업종의 대표주들에게 관심을 가지라는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동원증권은 식료.제지.제약.자동차.전력.가스.백화점.은행.보험업종의 비중은확대하라고 권했다. 국제 원자재가격, 환율, 내수 등에서 유리한 업종들이다.

그러나 통신업종을 비롯한 섬유.타이어.시멘트.기계.소프트웨어 등의 비중은 줄이라고 말했다. 반도체.가전.화학.철강.조선.증권.건설 등의 업종에 대해서는 `중립'의견을 제시했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상승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는 저점을 확인하고 투자하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선물.옵션 만기일인 오는 14일까지는 지수관련 대형주를 가능한 한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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