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메모] 경주차의 혼, 열정남에 바치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10면

세계랠리선수권(WRC)은 세상에서 가장 격렬하고 다채로운 자동차 레이스다. 아스팔트와 비포장, 마르고 젖은 노면을 거침없이 넘나든다. WRC는 지난 1973년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처음 열린 이후 지금껏 명맥을 잇고 있다. 현재 WRC의 공식 시간계측 업체는 에독스다. 1884년 스위스에서 설립된 시계 브랜드다. 에독스는 고대 그리스어로 ‘시간’을 뜻한다.

 에독스가 ‘WRC 크로노그래프’를 선보였다. WRC에서 물불 가리지 않고 달려 역사에 이름을 남긴 남성에게 바치는 헌사다. WRC 크로노그래프의 테마는 경주차다. 두 개의 작은 원반을 품은 크로노그래프 디자인은 경주차 계기판과 닮은꼴이다. 돌기처럼 튀어나온 버튼은 경주차의 시동 스위치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 색깔마저 빨강으로 판박이다.

 손목을 감싸는 스트랩에는 위트를 담았다. 소재와 디자인 모두 타이어를 고스란히 재현했다. 용두엔 기어의 톱니처럼 정교한 돌기를 새겼다. 지름 45㎜의 다이얼(눈금이 그려진 밑바탕)은 가벼운 무게 덕에 경주차가 즐겨 쓰는 카본 무늬로 장식했다. 세 개의 버튼은 왼손에 찬 상태에서 오른손 엄지로 꾹 누르기 좋게 전부 왼쪽에 달았다.

 에독스 WRC 크로노그래프는 화이트와 블랙 다이얼 두 가지 컬러로 나온다. 가격은 195만원이다. ‘더 와치스’의 전국 매장 및 온라인 홈페이지(www.thewatches.co.kr)를 통해 만날 수 있다. 문의 080-998-0077.

◆취재팀=심재우 자동차팀장, 이가영·박현영·이수기·한은화 기자, 김기범 중앙SUNDAY 객원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