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6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주고받은 혐의로 새누리당 홍사덕 전 의원과 기업인 진모씨를 17일 검찰에 고발했다. 선관위는 또 4·11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 추천과 관련해 33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민주통합당 장향숙 전 의원도 검찰에 고발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진씨는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에 선물용 고기세트에 각각 현금 500만원을 넣어 홍 전 의원에게 택배로 보냈 고 지난 3월 홍 전 의원의 선거사무소에 찾아가 종이가방에 담은 현금 5000만원을 측근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제보자는 진씨의 전직 운전기사로 선관위는 그를 통해 사진, 돈을 주고받을 당시의 정황을 적은 메모 등 증거자료를 입수했다고 한다. 홍 전 의원은 이날 “완전히 날조”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진씨는 18일 제보자를 무고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다.
또 장 전 의원은 지난 1월 부산의 한 호텔에서 현금 300만원을, 2월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3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억지춘향 격으로 끼워 맞춘 짜맞추기 수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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