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박찬호 "아깝다! 8승"

중앙일보

입력

'코리안 특급' 박찬호(LA 다저스)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패를 기록하지 못해 8승 달성에 실패했다.

박선수는 10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인터리그 경기에서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안타 6개와 볼넷 6개.몸맞는볼 2개 등 매회 주자를 내보냈으나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1점만을 내줬다. 투구수는 1백16개.

박선수는 1 - 1 동점이던 7회말 공격에서 대타 도넬스로 교체됐고 방어율은 2.75(7위)로 낮아졌다.

사사구 8개에서 드러나듯 박선수의 제구력은 다소 흔들렸으나 실점 위기 때마다 그의 대처 능력은 메이저리그 최정상급이었다. 빼어난 수비 능력이 실점을 최소화하는 발판이었다.

2회 무사 1루에서 파브리게스의 번트 타구를 재빨리 잡아 1루 주자를 2루에서 잡아낸 박선수는 4회에도 1사 1, 2루에서 오티스의 3루쪽으로 흐르는 번트 타구를 과감히 3루에 송구해 2루 주자를 아웃시켰다.

'투수는 제5의 내야수' 라는 기본에 충실한 박선수의 플레이였다.

박선수는 4회 2사 1, 2루에서 애너하임 1번 타자 엑스타인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다.

다저스 타선은 2회 1점을 뽑아냈으나 대체적으로 에인절스 선발 오티스의 유인구에 성급히 방망이가 나가며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부상에서 회복해 전날부터 합류한 셰필드는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다저스는 박선수가 내려간 뒤 1 - 1로 맞선 9회말 1사 만루에서 그루질라넥의 끝내기 안타로 2 - 1로 승리, 3연패에서 벗어났다. 박선수는 오는 16일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다시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은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0 - 3으로 뒤진 6회 1사에 등판, 2와3분의2이닝 동안 3안타.무실점으로 호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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