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인터리그 첫 날, AL 완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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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리그가 내셔널리그와의 교차경기(인터리그) 첫날 11승 3패로 완승했다. 1995년 인터리그 경기가 도입된 이후, 아메리칸리그는 매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고의 빅경기였던 뉴욕 양키스-애틀란타 브레이브스전에서 브레이브스는 또 다시 '고양이 앞의 쥐' 신세가 됐다.

99년 월드시리즈에서의 4전전패, 지난해 인터리그에서 1승2패로 양키스만 만나면 맥을 못추는 브레이브스는 믿었던 선발 톰 글래빈이 5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무너지며 7-4로 패했다. 글래빈은 밀어내기 볼넷 포함 7개의 볼넷을 남발했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역투했던 양키스의 선발 앤디 페티트는 6회초 사타구니 쪽에 통증을 호소한 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브레이브스는 8회와 9회 각각 2점씩을 득점했지만 7점차의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보스턴 레드삭스도 동부지구 1위팀들끼리의 맞대결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3-2로 꺾었다.

레드삭스의 선발 데이빗 콘은 6이닝 1실점(7삼진)의 호투로 레드삭스의 유니폼을 입은 이후 첫 승을 신고했다. 필리스의 선발 랜디 울프는 8이닝을 3실점으로 버티며 완투했지만, 터지지 않는 방망이에 고개를 숙여야만 했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의 '2강'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미네소타 트윈스는 명암을 달리했다. 인디언스가 3-1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신시내티 레즈에 7-4로 패한 반면, 트윈스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대결에서 1-6으로 밀리던 경기를 8-6으로 잡아냈다. 트윈스는 인디언스와의 승차를 반게임으로 좁혔다.

그 밖에 시애틀 매리너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7-1로 대승하며 15연승을 이어나갔고,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베이시리즈에서 4-2 승리를 거뒀다. 애너하임 에인절스의 이스마일 발데스는 친정팀 LA 다저스를 상대로 6과 2/3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티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다저스 타선은 에인절스의 투수진을 상대로 고작 4안타에 그쳤다.

그나마 레즈와 함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만이 내셔널리그의 체면을 세웠다.

다이아몬드백스의 랜디 존슨은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맞아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7승(4패)째를 따냈다. 11-4로 승리한 다이아몬드백스는 지구 2위 다저스와의 승차를 4경기로 벌리며 멀찌감치 달아났다.

텍사스 레인저스에 6회까지 2-4로 뒤졌던 애스트로스는 7회초 동점에 성공한 후, 연장 11회초에 터진 모이세스 알루의 결승 솔로 홈런으로 5-4로 승리했다.

Joins 김형준 기자<generlst@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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