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반도체경기 바닥' 잇따라 자체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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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경기가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인다는 산업계 자체 분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세계 최대의 반도체 메이커인 인텔은 7일 자사의 2.4분기 매출은 당초 예상했던수준에는 도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분기 전망에서 2.4분기의 매출 규모는 62억~68억달러선이 될 것이라고공시했었는데 이날 예상영역의 최저선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따라 인텔주가는 이날 뉴욕증시 공식거래장에서 4% 이상 급등했고 장후 거래에서도 1달러 이상 오른 32.20달러에 거래됐다.

반도체전문가들은 인텔이 2.4분기 목표 매출을 달성하는 것은 반도체경기가 회복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또 내셔널 세미컨덕터는 4.4사업분기에 손실이 기록됐지만 반도체 주문 하락세가 바닥을 치고 주문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같이 반도체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6일 필라델피아거래소 반도체지수에 편입된 반도체 종목 전체가 오르면서 지수는 7.7%나 올랐으며 내셔널 세미컨덕터 주가도 11% 상승했다.

이에 앞서 반도체산업협회(SIA)는 최근 세계 반도체 경기가 올해 하반기에 회복돼 내년에는 시장 규모가 20% 늘어나고 오는 2003년에는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SIA의 커크 폰드 회장은 최근 컴퓨터 등 상품의 재고누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감소하기는 했으나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는 지난 99년의 1천490억달러에서 오는 2004년에는 2천830억달러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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