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상장지수펀드 진일보된 상품" 환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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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는 8일 내년초 도입되는 상장지수펀드에대해 `진일보된 상품'이라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주식투자자의 입장에서는 포트폴리오를 직접 구성하는 부담을덜면서 개별종목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데다 ▲기존 뮤추얼펀드가 환매로 인해 증시에 물량부담을 주는 문제를 극복할 수 있으며 ▲시장 전체적으로는 증시로 자금을유인하는 효과가 있고 ▲선물과 현물을 연계한 차익거래도 한층 쉬워진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의 이지현 상품개발팀장은 "기존의 뮤추얼펀드 역시 폐쇄형에 한해 증권형태로 상장, 거래될 수 있었으나 절차가 까다로운데다 실제가치보다 10∼20%정도할인된 가격에 매매가 이뤄져 사실상 유통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고객이 뮤추얼펀드에 대해 환매를 요청하면 이는 증시의 물량부담으로 이어지는 문제가 있었다"면서 그러나 "이번 상품은 펀드 자체가 주식처럼 거래되므로 환매부담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환매에 따른 매도가 다시 매도를 일으켜 주가를 하락시키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상품"이라고 밝혔다.

또 "고객들은 지수관련 대형주로 구성된 펀드, 바이오.IT 등 테마위주의 펀드,중소형주만으로 이뤄진 펀드 등 다양한 펀드를 골라 가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유용하다"고 말했다.

삼성투신운용의 유증열 상품개발팀장은 "이 상품은 이미 해외에서 크게 활성화돼 있다"면서 "고객들은 개별종목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으며 선물과의 차익거래를할 경우 별도의 바스켓 구성없이 이 상품을 사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별종목의 리스크에 부담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이 상품을 매입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증시로 자금유입을 촉진하는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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