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결산 제조업 순이익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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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결산법인의 2000년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제조업은 순이익이 늘어났으나 금융업은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3월 결산 상장법인은 지난 사업년도에 8천8백84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해 적자로 돌아섰다. 제조업의 당기순이익이 99년보다 11.13% 늘어나 8백82억원을 기록했으나 금융업이 9천7백66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한 탓이다.

제조업은 경기회복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과 경상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7.52%, 66.94% 증가하고 부채비율도 14.92%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금융업은 지난해 큰 폭의 흑자를 기록했던 증권사들이 적자로 돌아서면서 99년 1조2천억원의 흑자에 크게 못미쳤다. 보험업도 99년 3천1백77억원 순이익에서 작년에는 2천5백31억원의 순손실로 적자로 돌아섰고 종금업종은 적자폭이 두배 가까이 커져 1천3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조사대상 54개사 중 흑자로 돌아선 법인은 동화약품공업, 세신, 신일산업, 대우증권, SK증권 등 5개사였다. 유유산업은 당기순이익이 24억원으로 99년보다 101.5% 늘어났다. 대웅제약과 삼성증권, 일동제약, 한국고덴시 등이 당기순이익 증가율이 높았다.

김동선 기자 kden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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