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해운, 환적거점항 일본서 부산으로 이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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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의 국영선사 중 하나인 중국해운(ChinaShipping Container Lines)이 환적거점을 일본에서 부산과 광양으로 옮겨 부산이 동북아 환적중심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해양수산청과 대한통운은 7일 "중국해운은 지난 1일자로 대한통운을 한국내하역 및 운송전담업체로 지정함으로써 부산을 동북아지역 환전화물 거점기지로 활용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중국해운은 미주지역 환적화물의 환적항을 일본 요코하마(橫濱)항에서 부산과 광양항으로 변경했다.

중국해운은 지난해말부터 부정기적으로 피더선 1척을 투입해왔으나 환적거점 변경에 맞춰 지난 3일부터 피더선을 3척으로 늘려 다롄(大連).신장(新疆)-부산.광양간에 투입하고 있다.

또 모선도 기존 1척에서 2척으로 늘려 오는 17일부터 투입할 예정이다.

중국해운이 부산.광양항을 환적거점기지로 정함에 따라 연간 10만~12만TEU의 환적물량을 추가로 확보되게 됐으며 부산항의 환적화물 물량은 지난해 239만TEU에서 올해는 250만TEU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부산해양청 관계자는 "부산항 환적화물의 65%가 중국화물인 점을 감안하면 중국해운 화물유치는 부산항이 명실공히 일본의 고베(神戶) 등 경쟁항만을 제치고 동북아의 중심환적항으로 도약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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