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시장 진출 10계명 [1]

중앙일보

입력

`돈을 걸어 내기를 하는 도박성 게임이 유리하다'', `대만이나 홍콩 업체로 우회돌파를 하라'', `PC게임보다 온라인 게임이 성공확률이높다''. 국내 게임업체의 중국 게임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5일 게임종합지원센터가 발간한 가이드북「중국 게임산업」이 제시한 중국 게임시장 진출 요령들이다.

이 가이드북에서는 중국 정부의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과 불법복제가 만연된 중국 게임시장에 대해 장기적인 안목과 철저한 사전 시장조사가 중국시장 진출의성공의 열쇠라고 조언했다.

다음은 중국 게임시장 진출 10계명.

▲임기응변적인 중국의 정책 및 제도에 민감하라 =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에가입을 앞두고 경제 각분야의 정책과 제도를 이제 법제화하고 있다. 중국은 특히 게임을 체제의 안정화를 유지하는데 위험한 요소라고 판단, 법률적으로 엄격히 제한했다.

그러나 최근 상하이 등 시험지구를 시작으로 임기응변적이고 빠른 제도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데 한국업체들은 이러한 중국의 게임에 대한 정책과 제도의 변화를정확히 분석, 예측해야 한다.

▲철저한 사전 시장조사가 필수다 = 현재 중국은 시장정보 부분에 있어 정확하고 구체화된 데이터가 없는 실정이어서 중국진출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

중국 게임시장은 게임의 불법복제가 성행하고 있어 중국 현지 유통시장에 대한시장조사 없이 국내와 같은 방법으로 진출하면 불법복제의 피해를 당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

사전 시장조사를 통한 불법복제에 대한 충분한 대안을 갖고 진출해야 성공한다.

▲외국 게임업체에 엄격한 중국정부의 태도를 주의하라 = 중국정부는 중국내 게임업체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을 뿐 아니라 현지에서 개발된제품에 대해서도 내수비율을 20%로 제한하고 있다.

또 중국으로 수입되는 게임에 대해서도 사전에 국가신문출판사의 허가를 받도록했으며 수입대리업자도 사업자 허가를 통제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임장용 게임의 가공무역에 대해서도 `제한류 가공무역상품''으로 분류, 가공무역 보증금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기한내에 수출하지 않는 경우에는 전량 몰수하는 등 강력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

중국의 게임관련 규정들은 대부분 게임의 확산을 규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를 모르고 진출한다면 낭패를 보기 쉽다.

▲PC게임보다 온라인게임이 유리하다 = 중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소프트웨어의 80% 이상이 불법복제품이며 특히 게임은 전체시장의 63%가 불법복제품이고 가정용 게임기의 99.9%가 불법복제품이다.

이런 현상은 중국 국민들의 소득수준보다 정품 게임의 가격이 높기 때문인데 이러한 현상은 단시일내 해소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따라서 PC 게임의 경우 불법복제 방지 대책을 세우거나 불법복제의 위험이 없는온라인 게임으로 진출하는 것이 피해를 줄이고 회사의 인지도를 쌓는데 유리하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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