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한통 등 n세대 위한 서비스공간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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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L존.드라마하우스.나지트.N-터….

이름도 이상야릇한 이곳들은 무형의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회사들이 고객들을 위해 오프라인에 만든 서비스 공간이다. 잘만 이용하면 공짜로 여러가지가 해결되기 때문에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최근에는 KTF(016.018)가 서울 명동에 드라마하우스를 오픈하면서 n세대 뿐 아니라 여성만을 위한 오프라인 공간도 생겼다.

이동통신 회사들의 이같은 커뮤니티 공간 구축에 유선통신 기업도 합류했다. 데이콤이 서울 남영동에 ''N-터'' 를 최근 오픈한 것. 이동통신 회사들의 커뮤니티 공간이 자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회원들만 대상으로 한 반면, N - 터나 한국통신 과학관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잠재고객 확보를 위해 만든 셈이다. 어떤 공간들이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알아본다.

◇ 이동전화 회사의 커뮤니티 공간〓SK텔레콤이 만든 TTL존은 011 TTL가입자가 TTL카드를 보여주면 동행인 4명까지 들어갈 수 있다. 최근에는 PC방과 음악감상실 기능에서 더 발전, 영화감상이나 스티커 사진촬영도 할 수 있는 ''멀티카페'' 개념으로 단장했다.

투명유리 사이로 안이 훤히 들여다 보여 당황했다가 사람이 안에 들어가 문을 닫으면 투명한 유리가 뿌옇게 변하는 화장실 ''파우더룸'' 이 특색있다.

KTF의 나지트도 비슷한 시설에 비슷한 개념으로 운영된다. 매월 16일을 ''나-데이'' 로 정해 공연이나 선물을 공짜로 준비한다. 또 매주 일요일엔 스타크래프트.포트리스 등 n세대들을 위한 게임대회가 열린다. 댄스.매너.헤어 메이크업.인터넷 등 n세대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테마를 매달 정해 전문강사를 초청해 강좌도 연다.

여성전용 이동전화 ''드라마'' 회원이 이용할 수 있는 명동 드라마하우스에서는 여성들을 위한 여러가지 실용 서비스가 눈길을 끈다. 전문보육강사가 자녀를 맡아 돌봐주는 탁아공간 ''드라마키즈'' 가 마련돼 있고, 코디네이터 코너에선 전문 코디네이터로부터 메이크업과 헤어코디네이션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LG텔레콤 카이 회원은 PC가 20대 정도 갖춰진 전용PC방에서 무료로 인터넷을 쓸 수 있다.

◇ 유선통신 회사의 체험 공간〓N-터는 네트워크, 인터넷을 의미하는 ''N'' 과 공간.장소를 뜻하는 순우리말 ''터'' 의 합성어란 것이 데이콤측의 설명. 이곳에선 데이콤의 유선.인터넷 서비스와 LG텔레콤의 무선 서비스를 모두 체험해 볼 수 있다. 데이콤 시외.국제전화, 콜링카드.선불카드.데이콤콜투게더, 발신자번호표시 등 유선 부가서비스는 물론, 천리안.보라넷.보라홈넷.사이버패스 등 각종 인터넷 서비스를 포괄하고 있다.

고객들이 통신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 서비스 품질을 확인하고 가입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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