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시분양 초기 계약률, 갈수록 시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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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4차 동시분양 초기 계약률이 평균 70%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 동시분양 계약률이 평균 30~40%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지만 지난 2, 3차 동시분양(75~80%)보다는 10~15% 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1백% 계약률을 기록한 것이 3차 때 네 곳이나 됐지만 이번에는 한 곳도 없었다.

눈에 띌 만한 단지가 별로 없어 대부분 실수요자 위주로 계약이 이뤄진 반면, 임대사업 등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발길이 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앙일보 조인스랜드가 지난달 28~30일 계약을 받은 4차 동시분양 참여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8곳 1천6백48가구(조사불능 4곳 2백42가구 제외)중 1천2백50여가구가 계약한 것으로 나타나 초기 계약률이 평균 67%를 기록했다.

초기 계약률이 80%를 넘었다고 밝힌 업체는 잠원동 대주, 창전동 태영, 방배동 흥화 등 5곳에 불과했다. 70% 이상도 이들을 포함해 10곳에 그쳤다. 서초구 잠원동 대주아파트가 31~45평형 24가구 중 22가구가 계약을 마쳐 초기 계약률 95%로 가장 높았다. 염리동 LG, 휘경동 롯데, 창전동 태영 등 대형 건설업체 공급 아파트들은 72~83%로 나타났다. 동양메이저건설과 신이종건이 상계동 2곳에서 공급한 아파트는 75~78%의 초기 계약률을 보였다. 동양메이저 관계자는 "당초 초기 계약률을 50% 정도로 예상했으나 집을 넓혀 가려는 노원지역 수요자들이 가세하면서 기대이상의 계약률을 보였다" 고 말했다.

반면 중랑구 묵동 이수, 서초구 서초동 월드, 관악구 신림동 우정, 마포구 망원동 함성, 은평구 응암동 대주 등의 계약률은 20~55%로 저조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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