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승엽 홈런 공동 선두 복귀

중앙일보

입력

`라이언 킹' 이승엽(삼성)이 7일만에 홈런 공동 선두에 복귀했다.

이승엽은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fn.com 2001 프로야구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0-1로 뒤지던 4회 첫타자로 나와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120m짜리 1점 홈런으로 시즌 15호 아치를 그렸다.

지난 1일 1주일간의 침묵을 깨고 시즌 14호를 기록한 이승엽은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호세(롯데)와 함께 홈런 공동 선두에 올라 6월 들어 쾌조의 홈런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삼성은 이승엽의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뒤 4-3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8회 안타 4개와 상대 실책 등으로 3점을 보태 7-4의 승리를 거두고 3연승, 이날 두산과의 경기에서 4-4로 비긴 현대에 반게임차 앞선 단독 선두가 됐다.

삼성 마무리 리베라는 세이브를 추가, 20세이브포인트로 구원 선두를 지켰다.

롯데는 2회와 4회에 연타석 홈런을 친 조경환을 제외한 다른 타자들이 삼성의 중간 계투진 공략에 실패, 3연패했다.

청주에서는 LG가 4-5로 뒤지던 8회에 박연수(1점), 최동수(2점), 권용관(3점)의 홈런 3개 등으로 9점을 뽑아 한화에 13-5로 역전승했다.

해태도 인천에서 4-5로 뒤지던 6회 연속 3안타와 상대 포수의 패스트볼로 2점을 더해 승부를 뒤집고 8회 중전안타로 출루한 최익성이 2루 도루에 이은 상대 실책 2개로 1점을 추가해 1점을 더 따라온 SK를 7-6으로 눌렀다.

잠실에서는 현대와 두산이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오후 10시30분이후 새로운 이닝에 들어갈 수 없다는 규정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편 현대는 4-3로 앞서던 10회 수비에서 1점을 내준 뒤 10시25분께 2사 만루가 되자 포수가 마운드에 올라가고 감독에게 작전 지시를 받으러 더그아웃 근처로 가는가 하면 외야 수비까지 바꾸며 시간끌기에 나서 팬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서울.부산.인천.청주=연합뉴스) 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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