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휴대전화 시장, 유럽 추월한다

중앙일보

입력

향후 10년간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휴대전화 시장이 유럽시장보다 더 큰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 지역의 휴대전화가입자는 2억2천800만명으로 1억4천900만명이던 전년보다 53%가량 증가했다.

특히 중국의 가입자는 4천300만명에서 지난해 8천500만명으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필리핀은 132% 증가한 630만명, 인도는 97% 늘어난 310만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북미지역은 25% 늘어난 1억1천6백만명으로 집계돼 아시아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퀘스트는 올해 유럽 시장의 휴대전화 판매대수를 1억6천600만대로 예상했다. 데이터퀘스트는 올해 아시아지역에서는 폭발적인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1억7천만대가 팔릴 것으로 전망, 유럽과 같은 수준의 시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데이터퀘스트는 오는 2005년에도 아시아에서는 모두 2억8천만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 2억대가 판매될 것으로 보이는 유럽시장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의 컨설팅 그룹인 오붐의 아.태지역 연구소장 존 데이비슨은 "가전제품판매가 이익이 남는다는 것을 습득한 삼성과 소니 등이 휴대전화 생산에도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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