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박찬호 선발등판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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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만에 가른 승부

마이크 햄튼(콜로라도 록키스)과 박찬호(LA 다저스) 간의 2년만의 맞대결이었다. 지난 99년 5월 21일 다저 스타디움 경기에서 두 선수는 나란히 7이닝을 던졌으나 승부를 내지는 못한 바 있다.

◆ 땅볼투수 박찬호 ?

마이크 햄튼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그렉 매덕스(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함께 가장 많은 땅볼을 만들어내는 투수. 그러나 이 날만큼은 박찬호가 2개의 병살타를 유도하는 등, 햄튼보다 더 많은 수의 땅볼을 기록했다.

◆ 새로운 도우미 탄생

지난해 박찬호는 개리 셰필드라는 특급 도우미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러나 올 시즌 셰필드는 도움은 커녕 걸어다니는 '트러블 메이커'로 전락하며 이렇다할 도움를 주지 못하고 있다.

반면 션 그린은 지난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의 투런 홈런을 비롯, 쐐기를 박는 2타점 2루타를 쳐내며 새로운 도우미로 등록됐다.

◆ 쿠어스 방망이 '바닷 바람에 흔들'

'무중력 구장' 쿠어스 필드를 홈으로 쓰는 콜로라도 로키스는 홈과 원정의 타율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팀이다. 홈에서는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지만 원정에서는 .250으로 다른 팀과 비교해도 특별히 나을 것이 없다. 이날도 로키스 타선은 26타수 4안타의 저조한 성적으로 에이스 햄튼에게 패배를 안겨주었다. 로키스의 잔루는 14개.

◆ 안방불패

지난 휴스턴 애스트로전까지 박찬호는 올 시즌 홈에서 5승 1패 방어율 1.99의 환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흐름을 이어가듯 이날 역시 7이닝 3안타 1실점의 수준급 투구로 연봉재계약의 '바로미터' 햄튼을 상대로 시즌 6승을 기록했다.

◆ 태풍 로두카 '소멸'

지난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6타수 6안타의 맹타를 뽑아내며 다저스 프랜차이즈 역사상 6개의 안타를 쳐낸 7번째 선수로 등록됐던 중고신인 폴 로두카가 이틀연속 안타를 추가하지 못하며 3할대 타율로 내려왔다.

그러나 로두카는 8회초 수비에서 래리 워커의 강습타구를 잡아내는 등 기대 이상의 1루 수비로 박찬호의 승리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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