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출판도시 책잔치 ‘파주 북소리’(조직위원장 이인재·김언호)가 15일 개막한다. 국내외 200여 개 출판사, 300여 개 문화예술 단체가 참가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북 페스티벌이다. 올해로 2회째다. 주제는 ‘책으로 소통하는 아시아’. 보고, 듣고, 만지는, 책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모았다.
올해 눈에 확 들어오는 프로그램은 한글특별 전시 ‘한글 나들이 569’(관람료 일반 5000원)다. 한글의 발자취를 보여주는 대규모 기획이다. 한글이 새겨진 버선본·부적·분판·담뱃대 등 다양한 생활용품이 선보인다. 모두 선조들이 썼던 것이다. 한글 전문가들의 특강도 진행된다.
국립중앙도서관이 소장한 희귀본 잡지를 모은 특별전 ‘추억의 그 잡지’도 흥미롭다. ‘호주 우수 어린이책 일러스트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선정한 ‘2012 디자인이 좋은 책’ 전시도 준비됐다.
노벨상 수상작가 르 클레지오, 일본의 역사 소설가 사토 겐이치, 프랑스 문명 비평가 기 소르망 등 세계 석학 초청 강연도 마련됐다. 신영복·권영민·도정일 등 국내 인문학자의 강좌도 이어진다. 다산(茶山) 정약용 탄생 250주년을 맞아 그의 생애와 학문, 사상을 재조명하는 ‘다산의 날 기념강좌’도 열린다.
각 출판사 사옥에서는 저자와의 대화, 창작 워크숍, 각종 체험 프로그램, 시 낭송, 전시와 공연 등이 펼쳐진다. 어린이 노래경연 ‘개똥이 노래잔치’(보리), 건축강좌 ‘서현의 건축과 음악’ ‘조정구의 새로운 한옥 이야기’(효형출판), 그림자극 동화구연(문발리헌책방골목), 딱정벌레·나비 표본전(탄탄스토리하우스) 등이 열린다. 자세한 프로그램과 일정, 장소는 북소리 홈페이지(pajubooksori.org)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