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아빠 만들기] 5. 60대 안정적 자산 관리<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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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의 자산 관리는 남은 여생을 지낼 생활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자식들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하는 데 있다. 국민연금과 각종 연금수입 외에는 더 이상의 소득을 기대할 수 없고, 연금이 부족하면 그동안 모은 저축원금과 이자수익으로 떼워야 한다.

◇ 안전성 우선〓고정적인 근로소득을 기대할 수 없으므로 최소한 원금을 지키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지나치게 고수익을 추구하다가 원금을 잃게 되면 장기간에 걸쳐 준비해온 노후자금을 잃을 수 있고, 회복할 시간도 충분하지 않아 곤란에 빠지기 쉽다.

주식과 같은 수익성을 위한 투자가 필요할 때에는 직접투자 보다는 펀드를 이용한 간접투자를 해야 한다. 또 공격형보다는 안정형을 선택하고 반드시 분산투자를 원칙으로 한다.

◇ 유동성 확보〓노후에는 질병.사고 등 예상하지 못한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많다. 재산이 있어도 부동산이나 장기상품에 묶여 있다면 현금화에 어려움이 따르거나 손실을 보게 된다.

따라서 상품의 만기 구조을 다양화해 자산의 유동성을 높이고, 최소 6개월분의 생활비에 해당하는 금액은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형태로 보유한다. 특히 부동산보다는 금융자산 비중을 높이고, 현금재산이 없으면 주택의 크기를 줄여서라도 부채를 먼저 갚는다.

◇ 절세상품 활용〓저금리 상황에는 절세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나 금융회사들은 나이든 사람에게 많은 절세 혜택을 주고 있다.

65세 이상인 사람이 생계형 저축에 가입하면 2천만원까지 세금을 매기지 않고, 세금우대저축은 6천만원까지(남자 60세.여자 55세 이상) 세금혜택이 주어진다. 따라서 부부명의로 분산하여 세금혜택을 최대한 받도록 한다.

예를 들어 3억원의 여유 자금을 갖고 있는 노년 부부의 경우 부부 각각 2천만원씩 생계형 저축에 가입하고, 세금 우대 저축에 6천만원씩 가입하면 1억6천만원에 대해 세금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나머지 1억4천만원은 머니마켓펀드(MMF)나 주식형 수익증권 등 다른 금융상품으로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희열 <삼성증권 fn아너스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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