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텔, 루슨트 인수 · 합병 협상 급진전

중앙일보

입력

프랑스의 통신장비업체인 알카텔이 미국의 루슨트 테크놀로지를 3백20억달러(약 41조원) 에 인수.합병(M&A) 하는 협상이 급진전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양사는 29일 이사회를 소집해 합병 여부를 결정한 뒤 이르면 30일 합병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 법인의 대표는 알카텔의 최고경영자(CEO) 인 세르주 취릭이 맡고, 루슨트의 헨리 새크트 회장은 부회장을 맡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번 합병에서는 루슨트의 벨연구소 처리 문제가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1925년 설립된 이 연구소는 미 정보기관과 암호해독 등의 분야에서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 따라서 알카텔이 이 연구소를 인수할 경우 미 정부의 승인 과정에서 상당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주정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