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 동기식IMT 참여여부 내일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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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통신(사장 신윤식.申允植)은 30일 동기식IMT-2000 참여여부에 대한 회사의 입장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신 사장은 이와 관련, 30일 오전 양승택(梁承澤) 정보통신부 장관을 면담, 정부의 의중을 확인한 후 동기식 IMT-2000 사업에 대한 향후 진로를 확정할 계획이다.

하나로통신은 신 사장의 양 장관 면담이후 내릴 결론으로 ▲LG텔레콤 주도의 컨소시엄과 별개로 단독 컨소시엄을 구성, 경쟁하는 방안 ▲동기식 IMT사업을 포기하는 방안 등 두가지를 놓고 검토중이다.

하나로통신은 첫번째 방안을 채택, 동기식 사업을 계속할 경우 해외사업자 지분을 국민주로 대체, 국민주를 공모하고 하나로통신과 뜻을 같이 하는 중소.벤처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 LG텔레콤 주도의 컨소시엄과 경쟁한다는 것이다.

두번째로는 국내 동기식 IMT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유력시되는 캐나다의 TIW사가LG텔레콤 컨소시엄에 합류했을 경우 사실상 공정경쟁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동기식 IMT 사업을 포기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로통신은 두번째 방안으로 결론이 날 경우 과거 PCS(개인휴대통신)사업자 선정당시 LG그룹에 대해 정부의 특혜가 제공된 데 이어 이번 IMT-2000사업자선정에서도 특혜가 재연된 점을 강도높게 비판하는 한편 LG그룹의 도덕성에 대해 시민단체와 연계투쟁 및 광고를 통한 문제제기 등 결코 순순히 물러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관련업계는 LG텔레콤이 하나로통신과 별개로 동기식IMT-2000 컨소시엄 구성을 본격화하고 있고 다수의 업체들이 LG쪽으로 기울고 있는 점을 볼 때 하나로통신이 동기식IMT사업을 포기하는 쪽으로 결론을 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실정이다.(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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