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과일.채소 섭취 흡연성 폐질환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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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양의 과일, 채소 섭취는 흡연성폐질환 위험을 절반 가량이나 감소시켜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네덜란드 그로닝겐대학의 루이스 워트슨 박사는 2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97차 미국 흉부학회 연례회의에서 호흡장애 및 만성 기침을 유발하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연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워트슨 박사는 "매일 채소와 과일 한쪽 이상 섭취한 흡연자들의 경우 COPD 예방에 효과가 있는 듯 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연구팀은 45세 이상, 적어도 10년 동안 하루 1갑 이상 담배를 피워온 흡연자들가운데 담배를 피우는 COPD환자와 COPD환자가 아닌 흡연자들로 나누어 임상실험을실시했다.

실험결과, 매일 채소를 섭취한 흡연자들의 경우 COPD 위험이 거의 절반 가량 감소했으며 특히 사과를 하루 한쪽 반정도 먹는 흡연자들의 경우 COPD 위험이 현저하게 감소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워트슨 박사는 이같은 효과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건강한 세포의 손상을 막아주는 과일과 채소에 내재한 산화방지 성분 때문으로 보고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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