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 캐스팅 새 드라마 '네 자매 이야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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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호텔리어' 후속으로 다음달 13일부터 방영하는 '네 자매 이야기' (연출 이진석, 극본 오수연, 수.목 밤 9시55분) 는 성격이 다른 네 자매가 자신의 방식대로 삶을 꾸려가는 모습에 초점을 맞춘다. 그런만큼 네 자매의 캐스팅이 화려하다.

황수정(29) 이 가족과 애인에게 항상 헌신적인 큰 딸 혜정, 채림(22) 이 독립해 자아 실현을 꿈꾸는 둘째 유진, 안연홍(25) 이 오만한 성격 탓에 파멸을 자초하는 셋째 유미, 박예진(20) 이 선천성 심장병을 앓는 넷째 유선 역을 각각 맡았다.

네 자매의 직업은 간호사.의사.프로듀서.대학생. 캐릭터가 희생.이성.허영.순수 등으로 뚜렷이 구분되는 것이 특징이다.

의사인 아버지 정박사(이정길) 는 시대의 양심으로 통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자기 병원에서 식모살이를 하던 영훈(한재석) 엄마를 수술하다 그만 그녀를 식물인간으로 만들고 만다. 그 후 영훈은 정박사의 도움으로 자라 의사가 된다.

영훈을 사이에 두고 큰 딸 혜정과 둘째 유진이 빚는 갈등 구조가 드라마의 축이다. 큰 딸은 동생들과 배가 다르다. 특히 영훈이 사랑과 복수 사이에서 고민한다는 설정은 한국 드라마의 전형적인 갈등 구조를 따르고 있다.

남자 주인공으로는 스포츠 에이전트 민준하(김찬우) , 시인 한태석(지진희) , 체육과 강사 김기철(박철) 등이 네 자매와 사랑의 인연을 쌓아간다.

황수정은 '엄마야 누나야' 에서 착하기 그지 없는 큰 딸 역을 맡은 데 이어 '허준' 에서 예진 아씨로 얻은 순종적인 이미지를 그대로 끌고 간다. 반면 채림은 "이번엔 성숙한 여인의 향기를 물씬 풍길거예요" 라며 발랄한 대학생 이미지를 벗고 싶어했다. 담당 PD와도 이미지를 바꾸기로 합의했다.

'사랑을 그대 품안에' '에어포스' '이브의 모든 것' 등의 드라마를 통해 트렌디 드라마에 강세를 보였던 이진석PD는 "이번엔 정통 멜로쪽으로 다가설 것" 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가을동화' '이브의 모든 것' 을 쓴 오수연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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