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페드컵] 한국대표팀, 마무리 훈련

중앙일보

입력

○...30일 프랑스와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 개막전을 앞둔 한국대표팀이 29일 오후 5시 수성구민운동장에서 마지막 훈련을 가졌다.

두팀으로 나뉘어 실시된 훈련에서 전날과 마찬가지로 설기현이 원톱, 고종수와 최성용이 좌우 날개를 맡아 측면돌파에 이은 크로스패스를 다듬질했다.

수비에서는 유상철과 이영표가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에 포진했고 이영표는 상대공격수를 맨투맨으로 마크하는 연습을 했다.

또한 이날 훈련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은 강철을 이영표와 교체 투입시키기도 했으며 수비수들의 공격 가담을 자제시켜 프랑스전에서 수비에 치중한 뒤 역습을 노리는 작전을 펼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수성구민운동장에는 300여명의 시민들이 대표팀 훈련 모습을 지켜보며 선수들이 슛을 날릴 때마다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연습이 끝나고 선수들이 버스로 이동할 때도 시민들은 히딩크 감독 등 코칭스태프들에게 선전을 바라며 악수를 청했고 여고생들은 `내사랑 종수'라고 쓰여진 플래카드를 들고 고종수에게 사인공세를 폈다.

○...이번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는 이전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방식의 감독 기자회견이 도입돼 취재진들과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이전에는 양 팀감독이 함께 자리에 앉아 여러기자들로부터 질문을 받았으나 이번 대회에는 주관 방송사 기자 1명과 방송사 카메라기자들만 인터뷰룸에 들어가 기자회견을 하게 된 것. 이에 따라 방송사 기자 1명은 다른 기자들의 질문을 모아 감독과 1대1로 인터뷰를 하게 되며 다른 기자들은 이 모습을 인터뷰룸 밖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서만 볼수 있게 됐다.

주관 방송사 이외의 기자들은 감독이 그라운드를 빠져나와 인터뷰룸으로 향하는 통로에 설치된 혼합구역(Mixed Zone)에서 감독에게 질문할 수 있다.

허진 대표팀 대변인은 "이같은 방식을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로부터 오늘 아침 갑작스레 통보받았다"며 "히딩크 감독도 이 방식에 대해 인터뷰시간이 더 늘어나게 됐다며 불만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대구=연합뉴스) 최태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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