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박찬호, 31일 6승 출격

중앙일보

입력

'코리안 특급' 박찬호(LA 다저스)가 31일 오전 11시10분(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승에 도전한다.

상대 선발은 좌완 마이크 햄튼. 햄튼은 언제나 박선수에겐 비교 대상이자 기준 선수였다. 햄튼은 메이저리그 데뷔 시점이나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성장 과정 등이 박선수와 엇비슷했다.

햄튼은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가 되면서 로키스와 1억2천1백만달러에 8년 장기계약을 했다.

당시 박선수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박찬호가 마이크 햄튼에게 뒤지는 것이 없다. 잠재력에서 오히려 낫다" 고 장담했다.

따라서 이번 경기는 단순한 1승 여부를 떠나 올시즌 후 FA가 되는 박선수가 햄튼과 비교해 어느 정도의 몸값을 받을 수 있느냐는 예비 무대라 할 수 있다.

로키스로 이적한 햄튼은 올 시즌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내셔널리그 다승 2위이자 방어율 3위다.

무엇보다 해발 1천6백50m인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를 홈구장으로 쓰고 있으면서도 좋은 성적을 올린다는 점이 햄튼의 주가를 더욱 높이고 있다.

햄튼은 빠른 공을 주무기로 삼고 있진 않으나 제구력과 체인지업이 뛰어나며 조그마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한 승부욕으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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