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페드컵] 佛기자 "지단 등 빠져 한국전 가장 힘들것"

중앙일보

입력

프랑스 유일의 스포츠 전문 일간지인 '레퀴프(l' equipe)' 지의 둘룩 뱅상(39.사진)기자로부터 프랑스 대표팀의 전력에 대해 들어봤다.

뱅상은 컨페더레이션스컵 취재를 위해 한국을 찾은 40여명의 프랑스 TV·신문 기자 중 최고참급으로 레퀴프에서만 7년 등 모두 15년 동안 축구를 취재했다.

- 프랑스의 전력은.

"1998년 월드컵과 지난해 유럽선수권대회에 모두 출전한 선수가 8명, 월드컵에는 빠졌지만 유럽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선수가 3명이다. 처음 대표팀에 발탁된 신진이 8명이다. 지단·앙리 등이 빠져 1.4군쯤 된다고 할 수 있다. "

- 지단의 유무에는 어떤 차이가 있나.

"지단은 철저하게 팀을 위해 플레이한다. 수비에서 넘어오는 공을 원터치나 투터치로 바로 좌우 전방으로 공급해 준다. 그만큼 수비에서 공격 전환 속도가 빠르다. 지단이 빠지면 피레스나 조르카예프가 플레이 메이커의 역할을 대신하게 된다. 이들은 일단 공을 가지고 치고 들어가거나 자신이 상황 해결을 시도하고, 그 다음에 패스할 곳을 찾는 스타일이다. "

- 프랑스의 예선 상대 중 가장 까다로운 팀은.

"역시 한국이다. 멕시코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13위)에서 한국(39위)보다 한참 위지만 FIFA 랭킹은 실제 실력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한다. 최근까지 프랑스는 FIFA 랭킹에서 브라질에 뒤져있었다. 한국은 홈 어드밴티지도 있다. "

- 한국 대표팀을 평가하면.

"많이 알지는 못한다. 94년 미국 월드컵 때는 매우 경쟁력있는 팀이었고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운이 없었다. 아주 빠른 축구를 구사하기 때문에 프랑스로서는 상대하기가 까다로운 팀이다. 독일에서 활약한 '차붐' 은 프랑스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

- 프랑스의 한국전 대비책은.

"지난해 유럽선수권대회 우승 멤버를 거의 대부분 내보내 최상의 전력으로 싸울 것이다. 일부 신진들이 기용될 수 있다.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카리에는 프랑스 국내에서는 지단의 뒤를 잇는 차세대 플레이 메이커로 평가받고 있다. "

- 프랑스의 예상 성적은.

"목표는 우승이지만 장담하지 못한다. 프랑스 대표팀은 93년 11월 이후 87경기의 A매치에서 일곱경기나 패했다. 진 경기 모두 베스트 멤버 중 일부가 빠진 경기였다. 최근 1 - 0으로 패한 스페인과의 친선경기에서도 지단은 뛰었지만 일부 선수가 빠졌다. "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