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정부, 엑슨모빌에 아체 가스전 조업재개 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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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정부는 28일 엑슨모빌사에 아룬 가스전 조업 재개를 강력히 촉구했다.

푸르노모 유그기안토로 인도네시아 에너지.광업 장관은 이날 다우존스와의 회견에서 엑슨모빌이 액화천연가스(LNG) 수요가 많은 여름에 맞춰 앞으로 몇주 안으로 아룬 가스전의 조업을 반드시 재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은 에어컨 사용 등으로 여름기간인 7월부터 더 많은 LNG 공급을 원한다'며 '5월,6월은 엑슨모빌이 생산을 재개할 중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한.일 양국은 아룬 가스전의 조업 중단으로 LNG공급에 차질을 빚어왔다.

푸르노모 장관은 국영 석유.가스회사인 페르타미나와 인도네시아 정부는 엑슨모빌측과 현재 아룬 가스전 조업 재개 문제를 협의중이며 가스 생산이 정상궤도에 오르려면 한달 가량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엑슨 모빌은 정부군과 분리.독립운동을 전개중인 아체자유운동(FAM) 반군간 분 쟁 격화에 따른 치안문제를 이유로 지난 3월 9일 아체 가스전을 폐쇄한 바 있다.

아룬 LNG 기지의 하루 생산량은 16억 입방피트, 연간 생산량은 680만t에 이르며 이중 한국가스공사[33060] 등이 연 330만톤을 수입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아룬 가스전은 한국 LNG 수요의 약 20%를 공급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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