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 방송의 회장을 지낸 크리스토퍼 블랜드 브리티시 텔레콤(BT) 회장이 전력을 살려 BT의 방송계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BBC 방송이 27일 보도했다.
지난 4월 밸런스경(卿)의 후임으로 BT 회장이 된 크리스토퍼 경은 텔레콤의 전화선을 통해 영국 각 가정으로 TV 프로그램과 인터넷 콘텐츠를 보내는 사업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현실화될 경우 전화선을 가진 모든 가정은 BT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될 것이다.
BT는 이미 방송 음향과 화면을 전달하고, 고속 인터넷 접근권을 보장해주는 새ADSL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자체 네트워크를 대부분 개선했다.
BT가 방송업계에 뛰어들 경우 광섬유케이블망에 거액을 투자한 기존 케이블업체인 NTL과 텔리웨스트는 큰 위협을 받게 될 것이다.
지난 1984년 BT의 민영화시 도입된 방송참여금지 법규는 지난 1월에 폐지됐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