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학생 1만명 한국 대학생 1만명 내달 청주서 축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4면

한국과 중국의 젊은이가 어울려 우의를 다지는 축제가 충북 청주에서 대규모로 열린다. 충북도는 다음 달 5~7일 청주 밀레니엄타운 일원에서 2012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인 이 축제는 중국 유학생들이 한국의 전통문화 체험 등을 통해 한국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다.

 초청 대상도 지난해에는 충청권 중국 유학생이었지만 올해는 전국적인 행사로 규모를 확대했다. 도는 전국 중국 유학생과 한국 대학생을 각각 1만 명씩 초청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한·중 대학생 2000여 명이 참가했다. 참가 인원만 놓고 보면 지난해의 10배 수준이다. 도는 중국의 중앙·지방 정부 인사와 관광객, 유학생 학부모도 초청할 계획이다. 지난 1~2일에는 전국의 중국 유학생 대표 120여 명을 초청해 팸투어도 열었다.

 축제 내용도 다양해진다. 두 나라의 전통문화공연이 펼쳐지고 한류 패션쇼도 열린다. 중국에서 한류 몰이를 하는 K팝 가수들의 공연과 퓨전국악, 태권도 등 우리의 전통예술을 알리는 무대도 마련된다. 한·중 유학생 동아리들은 댄스와 노래 실력을 겨루는 경연을 펼친다. 중국 유학생들이 한식과 김치, 전통 떡을 직접 만들어보는 한국 전통문화 체험행사도 포함됐다. 행사기간에 한·중 대학생 토론회가 열려 두 나라 젊은이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우리나라 대기업은 중국 유학생들을 상대로 취업설명회를 열고 국내 대학들은 중국 학생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일부 업체는 한방과 미용 무료 체험, 전통주 시음 행사를 통해 중국의 잠재적 고객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 축제는 국내 중국 유학생이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기획됐다. 국내 중국 유학생은 2008년 4만4000여 명에서 지난해 5만9000여 명으로 3년 만에 34% 늘었다. 불과 4~5년 전 수백 명에 불과했던 충북 내 중국 유학생도 현재는 2000명을 넘어섰다.

 충북도 김우종 문화관광환경국장은 “축제를 통해 충북을 홍보하고 한국에 우호적인 친한파로 만들자는 게 목표”라며 “ 한·중 교류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