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5월29~6월1일)

중앙일보

입력

월요일의 메모리얼 데이(현충일) 휴일 때문에 4일장만 열리는 뉴욕증시에서 이번 주 주가에 큰 영향을 줄만한 재료는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익히 알려진 대형기업들의 분기실적보고는 이번에는 나올 것이 거의 없다.

5월중 실업률 통계와 전미구매관리자협회(NAPM)의 제조업지수 및 컨퍼런스 보드의 5월중 소비자신뢰지수 등 평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중시하는 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이기는 하다. 그러나 금리조정회의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차기 회의 개최일이 오는 6월26~27일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시장분위기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게 될는 지는 미지수다.

브리핑 닷 컴이 분석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신뢰지수는 4월의 109.2에서 5월에는 110으로 올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앞서 미시간대학의 소비자신뢰지수도 5월중에 오른 것으로 나왔었다. 그러나 실업률은 4.6%로 전월의 4.5%에서 0.1%포인트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조업지수는 43.2에서43.7로 올라갔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39만건으로 약간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 분석가들은 이번 주에 주가가 큰 폭의 변화를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국 경제의 성장전망이 아직 불투명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섣불리 시장에 깊게 발을 담그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분석가들은 투자자들이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당장 시장분위기를 끌어올릴만한 재료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연휴가 끝난 후의 첫 거래일인 29일부터 4월중 개인지출통계나 소비자신뢰지수 등 예정된 지표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시장의 향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를 찾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에는 경기의 둔화세를 나타내는 통계수치가 발표되면서 상당수의 주가가내림세를 나타냈다. 특히 지금까지 경기둔화의 영향을 안 받는 듯 보였던 주택시장이 위축됐다는 것을 시사하는 통계는 투자분위기를 흐렸다. 또 제임스 제퍼즈 공화당 의원의 탈당으로 야기된 미국 상원의 여소야대 상황은 민주당의 우위로 의약품값이 통제되면서 제약회사들의 이익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제약주의급락현상을 초래했다. 그러나 기술주는 경제가 회복되면 기술기업이 먼저 덕을 볼것이라는 투자자의 인식 때문에 상승세를 보였다.

주간 전체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62% 하락한 11,005.37에 금요일 장을막았으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1.09% 밀린 1,277.89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37% 오른 2,251.03을 나타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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