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대우차 인수협상단, 28일 오후 방한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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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너럴모터스(GM) 와 이탈리아 피아트 컨소시엄의 대우자동차 인수를 위한 협상단이 이르면 28일 오후 방한할 것으로 알려져 대우차 매각협상이 이번주부터 본궤도에 들어설 전망이다.

대우차 매각협상과 관련된 한 소식통은 "대우차 인수를 위한 실무책임자로 본국에서 협의를 마친 뒤 일본에 머물고 있던 GM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 신규사업 담당앨런 패리튼 이사 등 GM 협상팀이 내일 오후 한국에 들어올 예정"이라고 27일 말했다.

그는 "루돌프 슐레이스 아.태지역본부 사장이 함께 방한할지는 현재로선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협상팀은 금융감독위원회 등 정부 및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협상 관련 절차 등을 협의한 뒤 30일께 인수제안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져 이번주부터 대우차 매각을위한 협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미국 디트로이트 GM 본사는 지난주 GM코리아측에 협상팀이 묵을 숙소 등을 마련해주도록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또 보안을 위해 홍콩 등 가까운 외국을 제3의 협상장소로 정할 가능성도 있다"며 "제안서를 제출하고 양해각서(MOU) 를 체결하더라도 2-3개월간 정밀실사를 거쳐야 하는 만큼 최종 계약은 빨라야 7-8월께, 또 대우차 사업장 인수 등본격적인 사업을 위한 신설 회사 출범은 연말이나 내년초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다른 관계자는 "GM이 인수를 위한 준비작업을 치밀하게 진행하느라 인수제안서 제출이 늦어진 만큼 협상은 예상보다 빠르게 마무리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GM측이 인수제안서를 제시하더라도 구체적인 인수대금과 인수대상 등은 미리 정하지 않고 협상 결과에 따라 확정할 것으로 보여 대우차가 법원에 정리계획안을 제출해야 하는 시점이 당초 다음달 15일에서 2-3개월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GM은 대우차 인수가격 및 인수 후 투자비를 합쳐 제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실제 인수금액과 함께 인수대상에 부평공장이 포함될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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