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낙관론 포기"경기 침체 장기화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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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위원회 의장 그린스펀은 지난 24 일 뉴욕 경제인클럽에서 행한 연설에서 기존의 경기회복 낙관론을 접고 성장둔화가 향후 몇 개월 더 장기화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국제금융센터는 27일 내놓은 데일리를 통해 그린스펀이 성장기조가 아직 가시화하지 않은데다 아직은 경기하강의 위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을 이유로 이같이 언급하면서 새 정책 대안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최근 에너지가격 폭등에 대해서는 이미 한계에 도달한 것으로 판단하면서 실업률 증가로 임금상승 우려가 감소, 인플레 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이어 그는 최근 미 상무부가 발표한 개인소비가격 지수 (3.3%→3. 2%로 수정) 를 인용하면서 인플레를 우려를 조금이라도 누그러뜨리려 했다.

이에 대해 웰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투자담당 수석책임자 제임스 폴센은 "그린스펀이 시장의 신뢰를 깨길 원하지 않으며 또한 인위적으로 시장을 자극하지는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한다" 고 말했다.

국제금융센터 박헌우 연구원은 "이같은 움직임을 미국의 분석가들은 경기회복의 필요성을 강조함으로써 추가적인 금리인하의 불가피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고 밝혔다.

허의도 기자 <huhe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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