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박지은 공동 3위 부상

중앙일보

입력

박지은(22)의 슈퍼샷이 모처럼 폭발했다.

박지은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뉴욕주 코닝의 코닝골프장(파72.6천62야드)에서열린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닝클래식대회(총상금 90만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공동3위로 뛰어 올랐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박지은은 10언더파 134타로 선두에 나선 마이리 맥케이(스코틀랜드)에 단 2타 뒤져 오랜 슬럼프 탈출과 시즌 2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10번홀에서 출발한 박지은은 11번~15번홀까지 5개홀 연속 버디를 낚는 등전반 9홀을 31타로 마치는 괴력을 발휘했다.

지난 83년 패티 시한이 세운 대회 후반 9홀 최저타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1번홀에서 3퍼팅으로 보기를 1개 저지른 것이 옥에 티.

박지은은 드라이브샷 불안에서는 아직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으나 아이언샷 정확도(66.7%)가 크게 높아졌고 퍼팅이 24개로 눈에 띄게 줄어 자신감을 되찾았다.

카린 코크(스웨덴)가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9언더파 135타로 맥케이에 1타 뒤진 단독2위에 올랐고 피오나 파이크(호주)가 박지은과 공동3위. 맥케이는 6개홀 연속 버디로 88년 세리 터너가 수립한 대회 최다연속홀 버디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뒤 4년전 헬렌 돕슨이 세운 대회 전반 9홀 최저타 기록(30타)도 타이를 이뤘다.

선두권을 이룬 맥케이와 코크, 파이크, 박지은 등 1~3위 선수 가운데 박지은만 우승 경험이 있어 3, 4라운드에서는 박지은이 훨씬 유리한 입장이다.

'땅콩 대결' 1라운드에서 앞섰던 장정(21.지누스)은 2라운드에서는 1타를 줄이는데 그쳐 합계 5언더파 139타로 전날 7위에서 공동 11위로 다소 밀렸으며 김미현(24.KTF)은 2언더파 70타를 치며 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 19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지난해 코닝골프장에서 1라운드 7언더파의 몰아치기를 보였던 김미현에게 36홀을 남기고 선두와 6타차는 크지 않는 격차. 박희정(21)은 1언더파 71타를 치며 합계 3언더파 141타로 공동32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첫날 공동5위에 나섰던 펄신(34)은 3오버파 75타로 무너져 합계 1언더파143타로 공동53위로 추락했다.

한희원(23.휠라코리아)은 이븐파 72타에 그쳐 합계 1오버파 145타로 컷오프 탈락했다.

특히 한희원의 신인왕 경쟁상대인 패트리샤 뮤니에르-르북(프랑스)이 이틀 연속3언더파 69타로 공동6위까지 치고 올라가 신인왕 포인트에 크게 뒤지게 됐다.

하난경(30.맥켄리), 제니 박(29), 여민선(29) 등도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고 지난해 챔피언 벳시 킹(미국)도 컷오프에 걸려 대회 2연패의 꿈을 일찌감치 접었다.

한편 이날 제인 크래프터(호주)는 초반 5개홀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파 2개로 선두로 치고 나왔지만 곧이어 6개홀에서 더블보기 1개와 보기 4개를 저지르는 '널뛰기' 플레이로 눈길을 끌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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