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정통신 1호업계 매출 호조

중앙일보

입력

별정통신 1호업계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프리즘커뮤니케이션스, SK텔링크 등 별정통신 1호사업자들의 금년 1.4분기 매출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큰폭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별정통신사업이란 한국통신 및 데이콤 등과 같은 기간통신사업자와 달리 자가망을 보유하지 않은 업체들이 기간통신업체로부터 회선을 임대하여 전화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일종의 틈새시장인 이 분야에는 독자적으로 교환설비를 보유한 업체들이 직접서비스를 제공하는 1호 사업이 있으며 이밖에 교환설비를 보유하지 못한 업체들이시행중인 2호 및 구내 통신사업인 3호가 있다.

지난해 1.4분기 17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프리즘커뮤니케이션스(대표 김동일)는금년 같은기간에 60억원의 매출을 올려 350%의 성장세를 보였다.

프리즘커뮤니케이션스는 이에 따라 올해 총 매출목표를 지난해 102억원의 3배에가까운 300억원으로 잡고 있다.

또 금년 하반기에는 별정 3호 구내통신 매출도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4분기에 1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SK텔링크도 197억원의 매출을 올려금년 매출목표치인 800억원 달성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유니텔도 140억원(전년 120억원)의 매출을, LG유통도 국제전화부문에서 30% 가량의 성장세를 보여 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밖에 인퍼텔은 34억원(전년 14억원), 넥스텔레콤은 전년 대비 30% 상승한 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같은 별정통신 1호사업자들의 실적증가에 대해 프리즘커뮤니케이션스 이정석 기획총괄팀장은 "경기가 악화되면서 상대적으로 국제전화 사용료가 낮은 별정통신이용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또 "수백개에 이르는 별정통신 업체 중 10개 미만의 경쟁력있는 업체만이 매출이 증가하는 '빈익빈 부익부' 추세로 시장구도가 변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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